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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톡톡 #34]전통악기의 새로운 도약! 미래 탄소산업의 길에 앞장서고 있는'The WON'을 소개합니다.
    COWORK 2019. 6. 18. 11:17

    소악기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현재 탄소산업은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리며 악기뿐만 아니라 자동차, 건축자재, 헬멧, 비행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요. 목재가 아닌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악기로 단단하면서 가볍고 습도,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봉준일 인턴과 함께 저희 3호점 입주사이자 탄소섬유를 전통악기에 접목시켜 탄소 전통악기 개발에 힘쓰고 계신 탄소 전통악기 'The WON'의 정정원 대표님과 최승아 매니저님을 만났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두분 덕분에 한시간이 훌쩍 지나간 지 모를 정도로 즐거운 인터뷰였는데요! 그럼 'The WON' 그리고 정정원 대표님의 이야기, 같이 가보실까요?

    목차

    1. 탄소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The WON

    2. 정정원대표, 전라북도 도립 국악원 기획실장에서 창업가의 길로

    3. 스페이스코웍에서의 정정원 그리고 The WON

    01. 탄소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The WON

    인터뷰 모습(오른쪽부터 정정원대표, 최승아 매니저)

    지난 해 10월부터 스페이스코웍과 협업하고 있는,The WON 정정원 대표님. 현재 스코 3호점 컨트롤타워인 저희 사무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신데요. 가끔 사무실에서 가야금을 소리가 들릴 때면 가야금 소리에 일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 듣곤 했는데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좋은 소식으로 대표님을 인터뷰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탄소 문화를 이끄는 사업체 'The WON'은 어떤 회사인가요? 스페이스코웍 멤버들, 블로그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정) The WON은 'THE WORLD OF NATURAL SOUND'의 약자로 가장 자연스러운 음향, '자연계의 소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탄소 섬유로 전통악기의 소리를 가장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는 회사이자 이를 기반으로 아트플랫폼을 구축해서 서로 공유, 협업을 통해 탄소 문화를 새롭게 만드는 기업입니다. 즉, 협업을 통해서 창조적인 문화와 예술을 만들고 탄소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이 회사의 비전입니다.

     

    인터뷰에 두 분이 참여해주셨는데, 각자 어떤 역할을 분담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파트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 오랫동안 국악계 현장에서 공연 및 기획 실무를 통해 국악의 다양한 변화를 만들고 가능성 실현을 위해 탄소 가야금 개량 사업을 시작한 정정원입니다. 국악기가 가지고 있는 재원적 단점을 보완하고 탄소 융복합문화산업을 국악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대표로서 아트 플랫폼 기획 및 콘텐츠 구성부터 탄소가야금을 제작, 기획, 그리고 전체적인 총괄을 담당하고 있어요. 백제예술대 미디어음악과 교수이신 박인범 연구소장님이 또 있어요. 다른 일정 때문에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네요.

    최) 안녕하세요. 저는 프로젝트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최승아라고 합니다. 탄소 가야금을 대표님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에 앞장서고 있어요.

    25현 가야금을 연주 중인 최승아 매니저님.

    탄소 섬유. 조금 어렵게 다가오는데요. 기존에 있는, 목재로 만든 전통악기가 있는데 왜 하필 탄소 전통악기일까요?

    정) 탄소섬유로 악기를 개량하는 시도는 2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시도해왔고 서양에서는 일찍이 10여 년 전부터 첼로, 바이올린을 탄소섬유로 제작해 사용하고 있어요. 첫째, 서양에서도 온도·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재원을 필요로 했고 둘째, 목재로 만들어진 바이올린/첼로는 가격이 비싸서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에요. 우리 전통악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토양에서 자라나고 가공된 나무들이 소진됐고 또 악기를 만들어내려면 나무를 썩히고 건조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죠. 그러다 보니까 희소성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표준화가 어렵습니다. 악기 만든 사람마다 음이 다른 이유기도 하죠.

     

    물론, 목재 악기와 탄소 악기의 소리 차이는 조금 있어요. 하지만 현재 여럿 탄소 악기사의 탄소악기들은 목재악기보다 음향학적인 측면이 부족해요. 탄소 자체의 특징처럼 탄소악기는 목재악기보다 프레쉬하지만 날카롭고 깊이감이 떨어집니다. 일반인이 잘 못 느낄 수도 있죠. 하지만 음향학적인 구조를 달리하면 탄소악기가 목재악기와 같은 소리 재현이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그것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The WON'의 취지 중 하나이구요. 현재 탄소 25현 가야금 개발 연구 중이며 좋은 소식 생기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02. 정정원 대표, 전라북도 도립국악원 공연기획 팀장에서 창업가의 길로
    전북도립국악원에서 공연기획 업무를 담당하시다가 ' The WON'을 설립하게 된 계기, 최승아 매니저님은 가야금 연주자로서 길을 걸으며 'The WON'과 함께하게 된 계기에 대해 궁금합니다.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바이올린, 기타

     

    정정원대표가 '악기 개량화'에 꿈을 갖게 된 이유

    정) 저는 2000년도부터 뮤지컬 배우 그리고 판소리 창극 배우로서 활동했어요. 근데 판소리는 악기 반주와 노래는 같이 가잖아요. 그때마다 '왜 국악기는 서양악기처럼 바로 연주하지 못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죠. 우리 악기는 소리 맞추랴 조정하랴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요. 배우 생활을 하면서 문제를 직접 체감하고 후에 공연 기획 일을 하면서 연주자들에게 많이 들었던 말이 뭔 줄 아세요? '비가 와서 공연 못해요' '조명이 너무 세서 음정이 올라갔어요' 였어요.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악기 자체의 문제들이요. 기존의 전통악기가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거에요.

    정) 연주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악기 개량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클래식과 국악을 콜라보 하는 사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악기를 접하면서 우리 악기도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려면 가격도 낮춰야 되죠. 그러려면 대체 가능한 소재가 필요하다고 보았어요

    '탄소 섬유'악기 'The WON'을 만들다

    정) 그래서 전 대체 가능한 소재를 찼던 와중에 2017년도에 탄소 전자회로 기획 자문으로 참여하면서 2017년도 탄소전자해금 '아랑이'이라는 제품을 출시했어요. 저는 '아랑이'에서 나아가 전자음이 아닌 어쿠스틱, 자연음을 그대로 재연할 수 있는 탄소 악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6월부터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서 탄소섬유로 전통악기의 깊은 소리를 재현할 수 있는지 조사를 했고 그 결과 끝에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한 끝에 10월에 'The WON'이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탄소전자해금 C-아랑이

    최) 저도 가야금 연주자로서 활동하면서 25현 가야금의 불편함을 많이 느꼈어요. 사람들은 악기가 오래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악기는 수명이 있거든요. 길지도 않을 뿐더러 야외 공연을 하면 수명도 더 짧아지고요. 저는 학교를 다니고 대표님이 다니던 대학에서 강연하던 시절에 알게 되었어요.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던 와중에 대표님이 함께하자고 제안 해주셔서 좋은 취지로 함께 하게 되었어요.

    정) 악기의 단점은 소리를 내는 사람, 연주자들이 누구보다 잘 알죠.

     

    사진제공 : The WON

    더원 정정원 대표님은 2017년도 전자 해금 '아랑이'를 완성하고 세계신지식인 협회에서 '세계신지식인'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세계신지식인 인증서는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거나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데요. 현재는 특수법인 세계신지식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십니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표창장까지 받으셨다고 하는데요!

     

    최근에 국회에서 시상하는 표창장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너무 축하드립니다! 이 상이 어떤 상이고, 어떤 업적을 이루셔서 표창장을 받게 되셨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정) 이번이 국회에서 받은 두 번째 수상이에요. 지난해 5월에도 문화관광부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적이 있어요. 이번에는 '탄소섬유를 활용한 아트플랫폼 구축으로 탄소 생태계를 조성하고 IT와 컬처가 결합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세미나 4실에서 진행되는 인터뷰 현장 사진.

    정정원 대표님은 공연기획을 주제로 실제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수의 경력이 있으십니다. 문화계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 혹은 예술가들에게 문화계 선배로서 현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노하우나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 예술 전공자들의 단점이자 장점인데, 선입견이 강하고 고집이 센 예술가들이 많아요. 물론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자기한테 도움 될 수 있는 게 많이 있는데 자기만의 것만을 추구하다 보면 고립되죠.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것도 인정하고 공유하고 알아갈 수 있는 오픈마인드(Open-minded)의 자세를 가진다면 더 큰 가능성과 발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자기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타 부수의 것들을 배우고 함게 협업하세요.

    세미나 4실에서 진행되는 인터뷰 현장 사진.

    기존 전통 악기(목재 악기)에 대한 구매 형태가 형성되어 있는데 탄소 전통악기만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방안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정) 기존 기득권의 힘이 세죠. 저는 '상생'이라고 봐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기존의 악기상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재료의 소진이에요. 제가 그 업체에 탄소 섬유를 납품할테니 이것을 기존의 악기사들이 실력 발휘를 해서 더 나은, 더 가볍고 저렴하면서도 소리도 비슷한 음질의 악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즉, 기존 악기사들이 미래산업의 선도적인 길에 합류하여 자연스럽게 트렌드가 변화될 거라고 봐요.

     

    03. 스페이스코웍에서의 정정원 그리고 더원
    정정원 대표님은 10월에 처음 스페이스코웍에 입주하셨는데요, 어떤 경로를 통해 공유오피스 스페이스코웍에 입주하게 되었나요?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 사무실을 알아보던 중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서 스페이스코웍을 알게 되었어요. 블로그를 보고 스페이스코웍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입주 후에 두통쇼를 세 번 정도 참석했고요. 공간뿐만 아니라 입주사와 협업, 공유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입주사와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을 하자는 기대감으로 스페이스코웍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전 재능을 셰어하고 싶어요"

     

    정) 그래서 저는 디자인, 마케팅, 시나리오 각자가 가진 재능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프로젝트를 만들어 내는 것을 구상 중에 있어요. 그게 아마도 더원 아트플랫폼에 안착될 수도 있고 스페이스코웍 입주 멤버들과 진행할 수도 있겠죠. 자세한 이야기는 비밀이랍니다.(웃음)

     

    정정원 대표님은 공유경제포럼, 두통쇼와 같은 스페이스코웍 커뮤니티 이벤트에 적극 참여해주고 계신데요.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석하시면서 느꼈던 소감 말씀해주세요.

    설명 중인 정정원 대표

    정) 저처럼 입주해있는 입주사분들 외에도 여러 지역 거주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참석했어요. '시지온' 김미균씨의 두통쇼가 기억에 남아요. 많지 않은 나인데 좋은 아이디어로 성공을 거둔 젊은 여성 사업가잖아요. 그런 걸 봤을 때 젊은 청년들이 '사업을 하려면 돈이 필요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간에 쉽게 되는 건 없잖아요. 끊임없이 도전하고, 도전하고. 실패를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개인의 인생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죠.

     

    시지온 김미균 대표의 두통쇼 현장이 궁금하다면?

    정정원 대표, 최승아 매니저에게 스페이스코웍이란?

    정정원 대표와 최승아 매니저 사진

    정) 스페이스코웍은 찬스, 즉 기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회가 오는데 그걸 잘 알지 못하고 흘려보내죠. 실패라고 생각되죠. 하지만 이것을 찬스, 기회라고 깨달으면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실패와 성공을 가름짓는 건 바로 공간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스페이스코웍은 기회의 장입니다.

    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코워킹스페이스, 즉 스페이스코웍이 조성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회사 특성상 악기와 소리를 자주 들어야 해서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주변 사무실에 죄송할 때도 많지만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인터뷰가 끝나고 '정정원 대표의 바램과 조언'

    인터뷰가 끝나고 정정원 대표님과 10분 정도 더 얘기를 나눴습니다. 정정원 대표님은 '협업'과 '공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셨습니다. 대표님이 왜 개인 사무실이 아닌 공유오피스 스페이스코웍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죠. 스페이스코웍에 있는 동안 많은 입주 멤버들과 대화하고 재능을 셰어하고 싶다는 말씀 또한 남기셨습니다. 3호점에 근무를 하고 있는 저로서 어떻게 다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할 지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정정원 대표님은 도전 없이 창의적인 활동은 없다고 말씀하시며 '꾸준히 도전하고 경험하라'라고 말합니다.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신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 또한 목표와 도전할 것들을 머릿속에서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탄소섬유를 활용해 아트플랫을 구축하고 탄소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다는 'The WON', 저 그리고 스페이스코웍이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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